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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1차대전 기억, 전쟁 거부하라는 준엄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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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종전 100주년 맞아 바티칸 삼종기도에서 평화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인류 최초의 세계전쟁인 1차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1차대전에 대한 기억은 전쟁을 거부하라는 준엄한 경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 모인 신자들에게 "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전쟁의 문화'를 거부하고, 여전히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의 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적법한 수단을 추구하라는 모두를 향한 엄중한 경고"라고 말했다.

무기 산업을 빈번하게 비판해온 교황은 아울러 1914∼1918년 1차대전 기간에 재위했던 교황 베네딕토 15세가 1차대전을 "쓸모없는 학살"이라고 규정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교황은 아울러 이날이 헐벗은 거지를 위해 자신이 걸치고 있던 망토의 반을 아낌없이 나눠준 일화로 유명한 가톨릭의 성인이자, 수도자가 되기 위해 군인의 삶을 포기한 인물이기도 한 성 마르틴을 기리는 축일이라고 소개하며 "성 마르틴의 인간적인 연대의 행동이 평화를 향한 길을 모든 이들에게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자 부모 슬하에서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한 교황은 지난 달에는 1차대전 당시 이탈리아 군대를 위해 싸운 할아버지로부터 "전쟁의 슬픔에 대해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성베드로 대성당의 종탑은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장엄한 종소리를 울리며, 1차대전의 종전 100주년을 기억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의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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