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팀킴 호소문 관련 합동감사 19일 돌입

이날 한국컬링지도자협회도 성명서 통해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 요구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일명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경애(왼쪽부터)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일명 '팀킴'은 최근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 팀킴의 호소문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 합동 감사가 19일 경산의 경북도체육회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문체부가 주관하고 대한체육회, 경북도가 참가하는 이번 합동 감사는 다음 달 7일까지 호소문의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감사반은 문체부 2명, 대한체육회 3명, 경북도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감사 초점은 크게 두 가지가 될 전망이다. 먼저 팀킴의 주장대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컬링 지도부가 선수들에게 폭언, 사생활 간섭을 비롯한 인권 침해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했느냐다.

또 선수들의 주장대로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각종 지원비와 상금, 격려금을 김 전 부회장이 횡령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부회장 측은 이에 대해 최초에는 적극 반박하다가 숙박비 허위 영수증 제출 의혹까지 제기되자 다시 입을 닫은 상태다.

첫날 감사반은 업무를 분장하고 경북도체육회로부터 제공받은 컬링팀 관련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경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오늘은 서류를 확인하고 담당 업무를 배정했다"며 "자료 검토가 끝난 뒤 김민정 감독 등 지도부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컬링훈련원, 경북도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컬링팀 사유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반장인 김현목 문체부 행정사무관은 "회계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논란이 된 가족 경영 등 문제점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조사 내용이 많으면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컬링지도자협회(회장 김대현)는 성명을 내고 "한국 컬링의 발전과 재도약을 위해 투명하고 명확한 감사를 요구한다"며 "비리사항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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