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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일 관계 아프다고 진실 외면해선 안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 3일간의 2018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를 마치고 18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잭슨 국제공항을 출발하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 3일간의 2018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를 마치고 18일 오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잭슨 국제공항을 출발하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다.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18일 서울 시내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한일관계를 위해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서면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청와대는 하루가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서면 축사 전문을 배포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말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서면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며, 양국 교류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면서도 "양국의 오랜 우호 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랜 갈등을 종식하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며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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