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박사들이 장기려 박사를 조명하며 감동을 전했다.
지난 16일에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잡학사전 3'(이하 '알쓸신잡3')에서는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유희열과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다섯 박사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의 기능을 했던 원도심 서부산 곳곳을 누비며 아픈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전쟁이 가져다준 비극과 상처를 되새겼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유시민은 부산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외과의사 장기려 박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북한에서 살다 월남해 부산에서 한 평생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그를 유시민은 "따라 하기만 해도 좋을 분"이라고 했다. "우리 현대사에서 이분처럼 성자에 가까운 삶을 사신 분이 없다"는 유시민은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처방전으로 내렸던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너무 못 먹어 생긴 병이라며 환자에게 닭을 사먹으라 돈을 주는 처방전을 내렸다는 것. 가난한 환자들의 치료비를 자신의 월급으로 대납하기도 했고, 딱한 환자들이 밤에 도망갈 수 있도록 병원 뒷문을 열어주기도 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평생 병원이 없는 무의촌을 다니며 진료봉사를 했고, 처음으로 민간 의료보험조합을 만들기도 했던 분이 바로 장기려 박사였다. 훗날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도 먼저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장기려 박사는 끝내 거절했다고 한다. 자신이 그렇게 하면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이유였다. 평생을 그렇게 봉사하며 살았던 장기려 박사가 머물던 곳은 작은 옥탑방이었다. 유시민은 장기려 박사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흉내만 내도 좋을 분"이라며 극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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