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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 말발도 먹히지 않는 새마을 해외사업, 이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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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에서 인정받는 새마을운동이 정작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나 다름없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자리에 이어 이달 포항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도 새마을 해외사업 지원을 거듭 지시했지만 결과는 없다시피 하다. 대통령 지시를 옮길 정부와 관련 단체가 무관심 또는 아예 반대 걸음이니 대통령 말이 공허할 따름이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나라 밖의 평가 자료는 비교적 풍성하다. UN이 세계 빈곤 탈피의 모범 사례로 새마을운동을 소개한 일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유네스코가 2013년 새마을운동 관련 각종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나라 밖 여러 곳의 새마을운동 연구소나 대학, 학계의 연구 자료 또한 상당하다.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무역국에 올라선 우리를 대표하는 분야는 조선과 자동차, 가전제품을 비롯해 꽤 있다. 이에 어울릴 만한 무형의 자산 또한 많고, 새마을운동 역시 손에 꼽을 만하다. 정부 지원 단체인 한국국제협력단이 국민 세금 220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부터 수백 명의 새마을 해외봉사단원을 보낸 까닭도 그래서였다.

여기에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도가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해외 전파 활동을 펼쳐 거둔 가시적인 성과도 숱하다. 특히 '근면, 자조, 협동'의 3대 정신운동을 통해 해외 농촌의 변화를 일궈낸 것도 새마을운동이 용도 폐기된 낡은 유산이 아니라 미래 발전을 위한 정신적인 동기가 되고 있음을 말하는 증거다.

이 같은 뜻 있는 자산을 잘 쓰기보다 과거 정부와 특정 인물을 엮어서 외면하고 지원하던 새마을 예산조차 축소, 중단하거나 아예 해외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일은 어리석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해외 새마을운동 사업은 우리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는 가치 있는 외교 활동이다. 대통령 지시가 헛말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진정한 새마을정책을 마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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