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대학특강을 시작으로 대중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유 전 대표는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상임위원회 출석 등 원내 활동에 주력해 왔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 선거를 앞두고 계파 갈등 재현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라 유 전 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 전 대표는 자신의 강연 활동에 대한 과도한 의미부여는 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 전 대표는 28일 이화여대에서 진행된 강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강연을 정치활동 재개라고 봐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제가 정치인인데 정치 활동을 접은 적은 없다"며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 전 대표는 "학기 말에 강연이 몇 번 있는 것은 오래전에 약속했다가 학기 말에 몰려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강연하러) 온 것"이라며 "고민이 끝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강연에서는) 주로 경제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며 "시장경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경제성장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는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주로 얘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를 어떻게 재건할 수 있는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언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진영 재편과정에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이화여대에서 진행된 시장경제세미나 특강을 시작으로 29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 주최 특강, 내달 7일 서울대 경제학부 수업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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