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월 3만~4만원대의 중저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KT는 작년 10월 4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당시 KT는 월 4만5천원에 데이터 5GB(소진 시 400Kbps 속도)를 제공하는 '5G 세이프'와 월 6만9천원에 110GB(소진 시 5Mbps 속도)를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 2종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조금 늦게 이달부터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4만~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2종(5G 슬림+, 5G 라이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5G 슬림+' 요금제는 월 4만7천원에 5G 데이터 6GB(소진 시 400Kbps 속도 무제한 이용 가능)를 쓸 수 있다. 문자와 통화는 무제한 제공한다. 오는 11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 '5G 라이트' 요금제는 29일부터 '5G 라이트+'로 개편된다. 요금은 5만5천원으로 유지되지만 5G 데이터 월 제공량은 기존 9GB에서 12GB로 늘렸다.
또 SK텔레콤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신청했다. 월 3만원대, 월 5만원대 요금제다. 월 6만원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금제의 수용 여부는 13일 안에 결정된다.
이처럼 통신 3사가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은 이유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하라는 지적 때문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도 지속적으로 5G 요금제 인하를 압박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의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를 생색내기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3만~4만원대 요금제에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가 5~9GB 수준에 불과해 5G의 핵심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시 적용되는 속도도 최저 400Kbps로 느리다.
또 일부 요금제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요금제의 혜택이) 결합 상품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이용자 차별적 요금제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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