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성 착륙' 중국 "다음 목표는 목성…탐사선 더 보낼 것"

화성 프로젝트 총설계자 "행성 탐사 프로젝트 승인 추진 중"

중국의 장룽차오(張榮橋)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베이징 우주관제센터에서 탐사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의 장룽차오(張榮橋)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베이징 우주관제센터에서 탐사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다음 목표는 목성이라며 우주 탐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17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인 장룽차오(張榮橋)는 15일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화성과 목성 등에 더 많은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는 지난 15일 오전 7시 18분쯤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착륙했다. 지난해 7월 로켓 창정(長征)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난 지 10개월 만으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남은 과제는 탐사로봇 '주룽'(祝融)이 착륙선에서 내려와 약 3개월간 화성 표면을 조사하는 일이다. 수집된 영상과 정보는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궤도선을 통해 지구로 전송될 예정이다.

장룽차오는 중국의 미래 개발 계획에 포함된 '행성 탐사' 프로젝트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톈원 1호의 착륙 성공으로 이번 임무의 성공에 가까이 가게 됐다"며 "다음 임무는 톈원 2호, 톈원 3호 등 더 많은 탐사선을 화성과 목성 등에 보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중국식 속도'에 맞춰 가능한 한 빨리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과학적 탐사를 통해 미지 세계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지식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굵직한 우주 프로젝트에 잇달아 성공하며 우주 개발 분야에서 미국과 함께 초강대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2019년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더니 지난달에는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天和)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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