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잘 갖춰진 놀이터'가 필요할까? 아니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놀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협력하고, 위험 인지를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할까?
'놀이터'에 대한 인식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부모나 놀이터를 조성하는 입장에서는 단연 '안전성'일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잘 갖춰진 놀이터는 '놀이터가 아니라 체험시설'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동시와 안동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안동시 영유아 놀이 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문화를 위해 행정과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토론회였다.
이날 토론회는 학부모, 보육관계자 등 1천여 명에게 유튜브(YouTube)를 이용한 스트리밍(Streaming) 방식으로 참여를 안내했다. 50여 명은 현장에서 방청했다.
EBS 다큐프라임 '놀이의 반란' '놀이의 힘'의 홍주영 작가가 '아이들의 놀이가 가지고 있는 힘과 중요성' 등에 대해 발제자로 나섰다.
홍 작가는 "아이의 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습을 시키는 것은 오히려 뇌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보통 8, 9세 때까지는 선행 학습보다는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놀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토론회에는 참석 패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놀이의 인식과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경란 안동시의회 의원은 "아이들의 생각이 반영된 놀이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과 조례 제정에 안동시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박성은 가톨릭상지대 유아교육과 교수도 "아이들한테는 학습보다 인성 교육이 앞서야 한다.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코로나19가 일상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놀이'를 위해 우리가 어떤 자세와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 모색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안동시는 영유아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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