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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우세종 될라" 델타 변이 국내 256명 추정…방역 고삐 죄어야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19일 런던 북서부 브렌트의 한 백신접종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이 이제 코로나19 3차 유행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19일 런던 북서부 브렌트의 한 백신접종센터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이 이제 코로나19 3차 유행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델타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해외에서 들어온 신규 확진자는 모두 57명이다. 이는 지난해 7월 25일 86명 이후 11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두 번째 수치다.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지난 19일 기준 19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과 역학적 관계가 인정된 66명까지 합치면 총 256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왔다.

현재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이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3배 더 강한 만큼 감염력이 높으며, 국산 항체 치료제 효능을 떨어뜨렸다는 보고도 나온다. 치명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일각에서는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델타 변이가 최소 85개국에 퍼져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석이 나오면서 해외 유입을 차단하지 않으면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약 99%, 미국의 경우 20% 이상이 델타 바이러스로 최근 한두달 사이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바뀐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검출률 1.9% 수준인 만큼 확산 차단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시설에서 격리하고 이후 7일간은 자택 등에서 자가 격리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필요성도 제기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때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 87.9%, 아스트라제네카(AZ) 59.8%이다. 1차 접종만 했을 경우 두 백신 모두 33%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입국 검역과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해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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