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주시 가흥동에 자리한 한그린목조관.
높이 19.12m에 5층. 산림과학원이 연구용으로
2019년 4월 준공한 국내 최고층 목조 건물입니다.
본관은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직원 숙소로, 별관은
어린이 돌봄센터로 쓰는 그곳이 궁금했습니다.
이곳에서 2년째 살고 있는 안영철 연구지원실장.
한옥처럼 나무로 지었지만 추위를 모르고 지냈습니다.
결로 현상도 여름철 곰팡이도 없어 연구소 직원들은
숙소로 아파트보다 이곳을 더 선호한다 했습니다.
딱 하나, 위층 세탁기 소음과 진동은 '숙제'였습니다.
벽, 천장, 계단 모두 나무로 마감된 돌봄 센터엔
아이도 선생님도 새집증후군을 모르고 지냅니다.
콘크리트보다 나무가 주는 감성, 정서적 안정감에
입소문을 타고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은 3대1.
학부모들이 더 좋아하는 핫 플레이스가 됐습니다.
나무로 어떻게 5층까지 올렸을까.
건축재는 국내산 45~50년생 낙엽송. 비밀병기는
CLT(closs laminated timber·직교 집성판) 공법.
목재를 가로세로 교차해 야무지게 붙이는 기술로,
산림과학원이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해 개발했습니다.
계단·승강기·주차장은 철근콘크리트(25%), 그외
기둥·벽·천장은 나무, CLT 집성판(75%)로 지었습니다.
CLT 집성판은 불에 견디는 시간이 한옥(1시간)의 두배.
적정 수명(75년)도 철근콘크리트(50년)보다 길고
지진에도 강해 내화·내구·내진성 모두 짱이랍니다.
이 건물 탄소 저장효과는 168톤. 30년생 소나무숲
1ha가 이산화탄소를 15년 간 흡수한 양입니다.
콘크리트로 지을 때 발생될 탄소 대체효과 274톤을
감안하면 총 441톤의 탄소배출을 줄인 셈입니다.
목조건축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몫이 적지 않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내 목재 수확률은 총 산림면적
대비 겨우 0.5%. 목재의 84%를 수입에 의존 합니다.
수입산은 탄소중립 기여도가 제로(0). 탄소는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해, 저장 실적은 키운 나라에 돌아갑니다.
'보존'에서 선순환으로, 이젠 '활용'를 고민할 때입니다.
캐나다 벤쿠버엔 18층짜리 대학 기숙사가,
노르웨이 오슬로엔 높이 85m 빌딩도 나무로 지었습니다.
일본은 무려 350m, 70층 초고층을 목조로 짓겠답니다.
나무 선진국은 목조 건축으로 탄소 저축이 한창입니다.
탄소중립 길목에서 또 하나의 목조건축 재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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