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학도서관, 40년 전 '지산야학교' 흔적 찾아 전시

1970~80년대 지산야학교에서 봉사했던 야학교사들이 지난 1일 용학도서관을 찾아 지산야학교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용학도서관 제공
1970~80년대 지산야학교에서 봉사했던 야학교사들이 지난 1일 용학도서관을 찾아 지산야학교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용학도서관 제공

(재)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은 40여 년 전 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500번지에서 운영된 '지산야학교'를 주제로 한 전시와 강연을 마련했다.

지산야학교는 1974년 1월 14일 '깃대는 낮아도 깃발은 휘날린다'라는 교훈 아래 문을 열었다. 1975년 2월 6일 8명의 첫 졸업생을 시작으로 1987년 1월 17일 5명의 12회 졸업생까지 모두 119명을 배출하고 문을 닫았다. 14년 동안 70~80%의 검정고시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고등학교에 40여 명, 대학교에 10여 명이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이 밖에도 소풍과 수학여행은 물론, 학교축제인 '지산제', 체육대회인 '지성전', 백일장, 영어암송대회, 미술대회, 독후감발표대회, 검정고시 대비 합숙수업, 일일찻집 등 각종 행사를 열심히 진행하기도 한 곳이다.

용학도서관은 지난해 가을부터 수집한 지산야학교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2022 도서관, 우리 마을의 기억을 담다 – 지산야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용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산야학교와 관련된 사진 189점, 교지 '형설', 동문지 '동문', 퇴임교사 소식지 '셈들회보', 졸업앨범 등이 전시됐다.

강연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용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지산야학교 자료를 수집한 김연희 시인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며, 당시 지산야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용학도서관 관계자는 "야학교사를 비롯한 많은 분의 도움으로 우리 지역에서도 잊혀진 지산야학교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료를 발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주민들이 택지개발사업 이전의 우리 마을 이야기를 소재로 자녀 교육에 대해 소통함으로써 지역공동체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구립 용학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053-668-172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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