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당권 행보 첫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DJ) 묘역을 방문, 그의 유명 어록인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으로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참배객 서명대에 적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DJ 묘역 참배를 두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그간 당내 비주류로서 절감했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한다.
이 의원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했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원은 재학생의 청소노동자 소송 논란이 불거진 연세대학교를 찾아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내 노천극장 창고에 마련된 청소노동자 노조 사무실에서 "최저임금은 그것만 주란 게 아니고 반드시 그 이상 주란 최저선인데 (사용자는) 최저임금과 적정임금을 혼동하는 것 같다", "쾌적한 환경에서 노동하는 것도 노동자의 권리인데 화장실 앞 창고를 (노조) 사무실로 쓰고 있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의 당권 행보가 본격화하자 비명(비이재명)계는 대대적인 공세를 가했다.
이낙연계 당권 주자인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분열이 심화할 것인데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 총선에 실패하게 되면 대통령 선거도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장파 조응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이 고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