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 서편 교동 마을엔 '경주 최 부잣집'으로 불리는 '최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7호)이 있다. 10대에 걸쳐 만석꾼이었을 정도로 부유했으나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처럼, 베푸는 삶을 실천한 참다운 부자로 오늘날까지 명성이 자자하다. 일제강점기 때는 백산상회를 세워 임시정부의 군자금을 제공하고, 광복 후엔 영남대 전신인 대구대 설립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 사례로 거론된다. 나지막한 솟을대문과 단아한 사랑채가 최 부자 가문의 검소한 가풍을 말해준다.
경주 교동의 역사문화 이야기와 최부자 가문의 숨은 에피소드를 기록한 책이다. '계림, 2000년이나 된 전설의 숲', '교촌에 피신했던 신돌석 장군', '대한광복회와 교촌', '영화 밀정의 김시현 사돈댁', '최 부자가 후원한 이육사와 권오설' 등 50여 편의 글을 실었다. 22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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