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했다.
향년 96세.
▶영국 왕실 버킹엄궁은 이날 오후 6시 36분 성명을 내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임종을 맞았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생으로 올해 나이 96세이며, 25세였던 1952년 2월 6일 왕위에 올라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기도 했다.
96세의 나이는 영국 역사 속 군주들 가운데 최장수 기록이고, 70년의 즉위 기간 역시 영국 역사 속 군주들 중 최장기 기록이다.

![[그래픽] 영국 왕실 가계도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2/09/09/2022090904251552943_l.jpg)
▶앞서 수시간 전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과 관련해 우려스럽다는 주치의들의 판단을 언론에 밝혔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 상태를 통보 받은 직계가족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있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으로 이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따라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장남 찰스 왕세자가 곧바로 '찰스 3세'로 왕위를 계승했다.
69년 동안 왕세자 신분을 유지한 찰스 3세는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세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리나라와는 1999년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도 대구경북과 인연이 깊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초청, 그해 4월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해 경북 안동을 찾아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방문한 것. 방한 일정 중 마침 73번째 생일이었던 4월 21일에는 하회마을에서 안동소주 명인 조옥화 여사(2020년 별세)가 차린 한국식 전통 생일상을 받은 장면이 언론 보도로 전해져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일상에 올려진 음식들을 먹은 것은 물론, 축배용으로 막걸리를 가라앉혀 특별히 제작한 청주도 마셔 시선을 모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후 한국 측 인사들에게 당시 방한 때 받은 환대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킹엄궁에 온 신임 주영 대한민국 대사들에게 "하회마을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특히 201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20주년을 맞아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방문, 어머니가 찾았던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 '퀸스로드'를 다시 걸어 시선이 집중됐다. 퀸스로드는 앤드루 왕자 방문 후 로열웨이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앤드루 왕자를 통해 "한국을 국빈방문해 에든버러 공작(당시 함께 방한했던 남편 필립 공, 2021년 4월 9일 향년 99세로 사망)과 제가 이곳을 찾은 지 20년이 지났다. 지난 1999년 따뜻한 환대 속에 찾았던 많은 장소들이 떠오른다. 특히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은 것을 깊이 기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회마을 주민들과 안동시, 경상북도 여러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그래픽] 영국의 정신적 지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2/09/09/2022090904251573309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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