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결국 적극 투표층의 결집 여부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 이같은 성향이 좀 더 짙은 공화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율 50%, 민주당 지지율 48%로 나타났다.
이는 표본오차 범위(±4%) 내 접전 양상이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감지된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직전인 2018년 중간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는데, 이때 같은 시점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에 7%포인트(p) 앞섰다.
반대로 2010년 및 2014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했는데, 이때 공화당은 여론조사보다 실제 투표에서 더 큰 차이로 승리했다.
조사에서는 양당 적극 투표층이 어느정도인지도 드러났다. 공화당이 우세하다.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80%가,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74%가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각종 선거 때나 실은 세계 여느 나라들과 같이 미국도 '경제'가 투표의 핵심 이슈였다. 조사에서는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물었는데 81%가 '경제'라고 답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응답자의 71%로부터 나온 대답이다. 또한 민주주의 위협(73%)과 낙태(62%)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48%)보다 오히려 5%p 적게 나온 것이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유세는 이같은 접전 양상을 드러내는듯 지난 5일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주에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여야 전·현직 대통령이 동시에 모이며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미국 내 보수 지지자들로부터도 눈길을 얻고 있다. 미국 대선은 2024년 치러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지원 유세에서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를 다룬 한 여론조사 결과라면서 자신은 71%,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35석이 결정된다. 격전지로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조지아, 네바다 등 곳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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