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월드컵 탈락 축하 '빵빵' 울리자 보안군 총 '탕탕'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영국 언론 "27세 이란 남성 사망"…친구였던 미드필더 에자톨리히 "가슴 찢어진다"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이란 관중석에서 일부 관중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이란과 미국의 경기. 이란 관중석에서 일부 관중이 '마흐사 아미니' 이름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사이드 에자톨리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린 시절 친구인 사마크의 죽음을 애도했다. 에자톨리히 인스타그램 캡처.
이란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사이드 에자톨리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린 시절 친구인 사마크의 죽음을 애도했다. 에자톨리히 인스타그램 캡처.

이란 보안군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자국의 탈락 소식에 환호하던 20대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가디언은 27세의 남성 메흐란 사마크(Mehran Samak)가 이란 테헤란 북서쪽 카스피해 연안 도시 반다르에안잘리에서 보안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사마크는 전날 열린 B조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란이 0-1로 패배하자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16강 진출 실패를 축하했다. 이를 본 보안군이 그를 향해 총을 쐈다.

숨진 사마크는 이란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톨리히의 친구로 알려졌다.

에자톨라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소년 축구팀에서 사마크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그를 애도했다.

그는 "너를 잃었다는 지난 밤의 비통한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가면이 벗겨지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 우리 조국이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고 분개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숨진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상당수 이란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이란 정권을 대변한다고 보고 응원을 거부했다.

이란이 탈락하자 사마크뿐만 아니라 이란 도시 곳곳에서 시위대가 폭죽을 터뜨리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란 대표팀은 시위 이후 정부와 대중 사이에서 압박을 겪어왔다"며 "일부 이란인들은 상대팀을 응원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IHR은 이번 반정부 시위로 이란 보안군의 의해 살해된 사람은 어린이 60명, 여성 29명을 포함해 448명에 달한다고 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일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41.6%의 지지를 얻어 김재원 예비...
정부는 2027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두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및 보상 절차를 체계화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사고책임 태스크포스(TF)...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과거 성추행 사건과 팀킬 의혹에 대한 자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9년 린샤오쥔과의 사건에서 자신이 성적 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는 시한을 7일 저녁으로 제시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