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송다담’ 통해 대구간송미술관에 대한 높은 관심 체감”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9일 강연 마무리…130여 명 참석 인기
“대구간송미술관, 기존 콘텐츠 활용한 새로운 시도 선보일 계획”

강연 참석차 대구를 찾은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매일신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강연 참석차 대구를 찾은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매일신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3주간 대구시민과 함께 한 문화 프로그램 '간송다담'이 11일 마무리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하반기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마련한 것으로, 수성못 윤선갤러리에서 소장품 교예본 전시와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 9일 열린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의 강연에는 예상 참석인원을 훌쩍 넘긴 인원이 몰렸다. 이날 강연 후 만난 전 관장은 "오늘뿐만 아니라 그동안 진행했던 9개 강연 전체가 매진됐고, 현장에서 청강 신청하는 분들도 많았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열의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강연 주제는 '간송미술관 KMM,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 문화를 즐기는 새로운 놀이터'. KMM은 간송 메타버스 뮤지엄(Kansong Metaverse Museum)을 뜻한다.

그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서울 DDP 전시, AR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미디어로 대중화에 노력해온 전 관장은 지난해 훈민정음 한정판 NFT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보를 낯선 사업에 활요한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정확한 방향성과 목표를 갖고 시작했기에 자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존이 중요하고 한정적으로 공개할 수밖에 없는 소장품들은 디지털화를 통한 활용이 필요합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널리 알려지고 관심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그에 대한 팬덤이 생기면 현대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전통을 보유하고, 그것이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9일 윤선갤러리에서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지난 9일 윤선갤러리에서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올해 본격적으로 출범한 KMM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혜원전신첩'을 활용한 것이다. 조선시대 다양한 복식과 생활상, 인물상이 담긴 혜원 신윤복의 화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시키는 것.

전 관장은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와 협업해 내년 상반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예술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미술,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관을 넘어서 문화계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대구간송미술관 운영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간송미술관 입지 지형이 안동 도산서원과 비슷해, 설계를 그에서 따왔습니다. 전통적인 건축미를 잘 해석한 디자인이어서 건물 자체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며, 누구나 오기만해도 기분 좋은 공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인근 대구미술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콘텐츠들을 새롭게 펼쳐보이는 시도를 하려 합니다."

강연 참석차 대구를 찾은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소장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강연 참석차 대구를 찾은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소장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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