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고, 무역적자도 9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에 작년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11월에는 14.0%나 줄면서 감소 폭이 커진 데 이어 이달 초순도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달 1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하강 국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감소 폭은 9월 -4.9%, 10월 -16.4%, 11월 -28.5%로 점차 커지고 있다.
철강제품(-37.1%), 자동차부품(-23.2%),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도 감소했다. 반면 석유제품(20.1%), 승용차(42.1%), 선박(5.3%)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2.0%), 유럽연합(EU·-4.3%), 베트남(-23.7%), 일본(-22.7%) 등도 줄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4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1.6%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24.7%), 가스(34.1%), 반도체제조장비(25.9%)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15.7%), 석유제품(-11.2%), 기계류(-18.5%), 석탄(-7.1%)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3억2천100만달러), 가스(22억1천500만달러), 석탄(6억7천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2억1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억4천300만달러)보다 23.2% 증가한 것이다.
수입국별로는 미국(23.4%), EU(0.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21.1%), 일본(-26.0%), 호주(-26.3%), 사우디아라비아(-51.2%)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천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억9천500만달러 적자) 및 전월 같은 기간(20억4천6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900만달러 적자다.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적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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