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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라 지킨 낙동강 전투, 국가 성지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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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공산화 위기에서 지켜낸 낙동강 방어선 전투 현장을 자유민주주의 수호 성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낙동강 전투는 신생 독립국 대한민국을 북한 침략에서 구한 역사적 현장이다. 또 1945년 세계평화를 위해 설립된 UN이 개입한 전쟁이며, 16개 국가의 참전과 희생이 따른 피눈물의 기록이다. 북한 침략을 물리치고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있게 한 승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당시 북한군은 서울을 사흘 만에 함락하고 파죽지세로 남하하고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 초대 미 8군 사령관 월턴 해리스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다. 포항-영천-왜관-창녕-마산을 잇는 최후의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졌다면 북한군이 부산까지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부산이 북한군 수중에 떨어졌다면 전쟁에서 지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성취한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 절박한 상황에서 국군과 UN군은 북한군 공세를 격퇴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이런 역사적 의미가 있음에도 그 현장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6·25전쟁은 2차 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 중 가장 많은 나라가 개입된 최대 규모의 국제전이다. 그런데도 내세울 만한 기념 시설이 없다. 전 세계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도 반듯한 위령 시설 하나 찾기 힘들다.

다행인 것은 다부동 전투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 동상이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내년 7월 건립된다는 사실이다. 경북도는 향후 다부동 기념관에 국비 등 100억 원을 들여 백 장군 기념관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쳐선 안 된다. 다부동을 포함해 낙동강 방어선 지역 전체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성지로 조성돼야 한다. 또 전 국민이 안보 의식을 새롭게 하는 국가 차원의 성역화가 시급하다.

애국심과 호국 정신은 절로 우러나지 않는다. 국가가 나라를 지키기 위한 개인의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이 그 희생을 기릴 때 애국심과 호국 정신은 충천한다. 2023년은 6·25전쟁 휴전 70주년이다. 전쟁 영웅과 군인들의 희생은 기억돼야 한다. 그 시작은 풍전등화(風前燈火)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낙동강 방어선을 호국벨트로 만들고 국가 차원에서 성역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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