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14년 만에 2국가산단…미래차·로봇융합 스마트기술 허브

ABB도 포함…부지 내 중부내륙고속도로, 기존 산단 연결 신산업벨트
주거지역 성서·월배와 인접…기업·근로자 모두 선호 지역
생산유발 효과 18조원 기대…홍준표 시장 "미래모빌리티 거점"

대구시는 15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구시는 15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개발 계획을 전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가 14년 만에 새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2009년 대구 제1국가산단(달성군 구지면) 조성 결정 이후 오랜만에 맞는 희소식이다.

15일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해온 대구의 숙원이다. 내년 말이면 금호워터폴리스(지정면적 118만6천㎡), 율하도시첨단산단(지정면적 16만7천㎡) 등 현재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공급을 끝내는 터라 지역에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용지 수요에 대응하는데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구의 새 국가산단 대상지는 교통과 물류 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가 부지 내에 있고 국도5호선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도시철도 1호선이 가깝다. 2027년 개통 예정인 대구산업선 철도도 경유한다.

또한 주거지역인 달서구 성서·월배 지역과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좋다. 송해공원, 사문진나루터 등 자연 휴식공간과도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그 덕분에 지난해 11월 현장 실사에 참여한 평가위원들로부터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선호하는 산업단지"로 인정받았다.

대구 제2국가산단 개발구상. 대구시 제공
대구 제2국가산단 개발구상. 대구시 제공

신규 국가산단에 산업용지는 약 141만㎡(43만평)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서산단과 인접한 동쪽 지역(화원읍 구라리)은 지식서비스업 위주의 복합용지, 화원유원지 근처의 중심부(화원읍 성산리)는 상업·문화시설로 구성한다. 제조용 산업시설은 옥포읍이 있는 서쪽에 중점 배치하고 송해공원과 인접한 남쪽은 공동주택 등 주거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개발부지 대부분(94.5%)이 녹지지역인데 현재 농경지로 사용 중이라 지형이 평탄해 개발에 유리하다. 옥포읍 일원 약 184만㎡(56만평)는 개발제한구역이지만 후보지 평가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끝내 향후 해제 절차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규 국가산단의 중점 육성산업은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 산업(전기수소차, 자율차, 이동형 로봇 등)이다. 여기에 연관 산업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지식서비스산업도 함께 육성할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신규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1국가산단(모터밸리)~달성2차산단(에너지산업 클러스터)~테크노폴리스(국가로봇테스트필드)~성서․서대구산단(기계, 금속가공)과 연결되는 신산업벨트 형성으로 완결형 산업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제2국가산단 중점육성산업. 대구시 제공
대구 제2국가산단 중점육성산업. 대구시 제공

신규 산단 조성 사업비는 2조2천억원 정도이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산단 개발 경험이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사업 시행을 협의 중이다. 시행자가 정해지면 관련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에 7조4천400억원의 직접투자, 18조6천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2만여 명의 직접고용, 6만3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굴기의 핵심은 경제 성장이고, 대규모 산업단지는 첨단 대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신규 국가산단을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대구 미래를 견인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 제2국가산단과 지역산업 거점과의 연계성. 대구시 제공
대구 제2국가산단과 지역산업 거점과의 연계성.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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