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 4대 시중 은행의 점포가 500곳 넘게 폐쇄된 것으로 나타나 모바일 이용에 서툴거나 교통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금융 서비스질 하락이 우려된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2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 은행은 최근 5년간 총 570곳의 점포를 폐쇄했다.
2018년 36곳을 폐쇄했고 이후 해마다 늘어 지난해 154곳의 점포 문을 닫았다. 신한은행이 161곳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59곳, 우리은행 146곳, KB국민은행 104곳 순이었다.
은행 점포는 입·출금, 통장정리, 공과금 납부 등 단순 업무 외에도 계좌 개설, 금융상품 가입, 대출 상담 등 ATM(현자동입출금기)에서 처리할 수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점포가 폐쇄되면 모바일과 ATM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층 등 금융 취약 계층이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될 수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은행 점포 폐쇄 시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등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도 지난해 6월 은행 지점 수의 급격한 축소 상황에 대해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방안'을 제시하며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당시 금융회사 공동지점 활성화를 주요 방안으로 내놨지만 지난해 말 기준 공동지점은 4곳에 불과하다. 또 입출금 등 단순 업무 제공 오프라인 채널 다양화를 위해 편의점 등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편의점 점포는 9곳 늘어나는데 그쳤다.
윤영덕 의원은 "금융의 공공성은 매우 중요하다. 은행 점포 폐쇄에 따른 취약계층 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보완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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