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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키운 대중국 수출부진 산업계 '탈중국'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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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 의존도 20% 이하

한국 총 수출액 중 주요국 비중 변화 자료출처: 한국무역협회
한국 총 수출액 중 주요국 비중 변화 자료출처: 한국무역협회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탈중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5일 발표한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적자(-47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4월까지 253억 달러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 감소가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협회 측은 "국가별 수출감소의 영향률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중국 영향률이 58.5%, 올해 1분기 57.5%로 나타났다. 수출감소분에서 중국 수출 부진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지역 대중국 수출액(37억1천2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107.8% 증가했으나 수입액(49억3천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산업계는 수출시장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018년 기준 26.8%에서 지난해 22.8%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1분기에는 19.5%까지 내려갔다.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수출 품목별로 대중 수출 의존도 변화를 보면 이차전지·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자동차부품·디스플레이·플라스틱제품 등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3%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실제 작년 대중국 수출은 4.4% 감소한 반면, 중국 외 시장에 대한 수출은 9.6% 증가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호주·인도·베트남 등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 1분기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의 점유율은 3.59%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로봇·2차 전지 등 8대 신산업으로 분류된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감소는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세에 있는 만큼 중국 외 수출 시장 발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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