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인터파크)과 하나투어의 경쟁 구도가 인터파크로 확연히 기울었다. 인터파크는 야놀자가 인수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7월 기준으로는 하나투어에 확실히 앞섰다는 평가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BSP(Billing and Settlement Plan) 7월(본사 기준) 1천335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하나투어는 본사와 지사를 합친 BSP 실적으로도 1천81억원을 기록하며 인터파크에 밀렸다.
특히 인터파크의 현재까지 BSP 실적은 종합여행사 전체 1위이며, 7월 본사 기준으로도 업계 1위에 해당한다.
여행업계 지표로 사용되는 BSP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항공사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회원 업체 항공권 발권액을 표준화 해 집계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번 BSP 실적이 중요한 이유로는 시장 트렌드 파악이 꼽힌다. 최근 여행업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전에는 패키지여행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항공사 역시, 여행사를 통해 그룹 항공권을 미리 판매하지 않는 분위기다.

달라진 여행 트렌드로 인해 인터파크와 하나투어의 경쟁 구도가 깨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터파크는 주로 자유여행 고객들이 몰리며 BSP 실적이 상승했고, 전통적인 여행업을 지속해 온 하나투어는 BSP 실적이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BSP 실적을 볼 때, 본사 기준으로만 보지 않고 본사와 지사를 실적을 합쳐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파크는 7월 본사 기준 실적으로만 하나투어 종합 실적(본사+지사)을 약 250억원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인터파크가 BSP 본사 기준(1천226억원)으로 하나투어(1천223억원)에 3억원 정도 앞섰는데, 7월에는 격차가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또 올해 상반기 송출객수를 보더라도 인터파크는 123만명, 하나투어는 112만명으로 인터파크가 앞서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성수기에 맞춰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쓰고, 해외항공과 호텔 최저가 보상제를 연말까지 확대 운영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사활을 건 전략을 선보였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 이후, 불필요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했고 야놀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계속 심어왔다.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한 결과가 숫자로 명확히 증명된 것"이라며 "실제 글로벌 여행 시장 상황이 급격히 변화하는 만큼 디지털 전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하나투어의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