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롯데푸드, 오케이에프(OKF)음료, 매일유업, KT&G'
경북에 이름난 농식품 제조업체가 대거 포진해 그 이유가 관심을 모은다.
15일 경북도는 최근 '2023년도 경북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일제조사 결과'를 벌여 지난해 연말 기준 도내 농식품 제조·가공업체 실태를 파악했다.
도내 등록한 2천730개 업체 가운데 휴·폐업한 409개 업체를 제외하고 2천321개 업체가 정상 운영 중이었다. 지역별로는 포항(198곳), 경주(196곳), 영주(181곳), 경산(169곳), 영천(168곳), 안동(155곳) 등에 특히 많이 분포했다.
이들 업체의 연간 총 매출액은 3조9천406억원으로, 특히 수출이 2천56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2021년) 2조4천502억원 대비 60.8%(1조4천904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농심(3천877억원↑)과 OKF음료(1천250억원↑)이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끌었다.
연 매출액이 1억원을 넘는 업체가 1천182곳으로 50.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매출 30억원을 넘는 업체도 198곳(8.5%)이나 됐다. 품목별로는 음료류(283곳)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장류(242곳), 조미식품(165곳), 차류(162곳), 주류(133곳) 등 순이었다.
업체들은 1만8천748명(상시 1만5천368명, 일용 3천380명)을 고용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매출 상위권에는 이름난 대기업들이 포진했다.
농심(구미, 면류, 6천763억원)과 롯데푸드·제과(김천, 가정간편식, 1천837억원), OKF(안동, 음료, 1천250억원), 매일유업(경산, 우유·발효유, 1천160억원) 등은 넓은 부지와 식재료 확보 용이성, 수출·유통에 유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 구미공장은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짜파게티·양파링 등 46종의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유통과 수출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구미라면 캠핑페스티벌'을 지역 대표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다.

OKF는 세계 알로에 음료 1위 기업으로 유명한 안동 기업이다. 해태와 코카콜라, 동서식품 등에 국내 OEM 납품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규모를 키운다.
OKF 관계자는 "해운 수출 비중이 크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다 보니 항만과 가깝고 넓은 안동 내륙 생산기지에서 큰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경산공장은 김천·구미 등에서 짠 산지직송 원유로 우유와 발효유(요구르트 등)를 생산, 경상권역 국내 유통과 아시아 및 미주·오세아니아·러시아 수출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회사 유제품 공장은 경산과 상하, 평택이 핵심이다. 경산에서는 경북 낙농가에서 신선한 원유를 빠르게 공급받아 만든 제품을 신속히 국내외에 공급한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부한 농수산 재료와 탄탄한 행정적 지원이 경북의 힘이다. 지역 농식품기업의 성장을 통해 도민과 지역이 함께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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