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움의 즐거움] 성인학습자의 요람… 각종 체제와 시설 바꾼 수성대

스토리(Story) 가진 인재 누구든 지원 가능

수성대 성인학습자들이 얼굴클렌징 매뉴얼테크닉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수성대 제공
수성대 성인학습자들이 얼굴클렌징 매뉴얼테크닉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수성대 제공

수성대(총장 김선순)는 '성인학습자 중심의 평생교육체제 전환'을 10여 년 전부터 대학의 비전으로 추진해왔다. 인구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전략이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급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은퇴 예정자 폭증, 산업화시대 경제적 여건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이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 등을 일찌감치 알아챈 덕분이다.

미래를 내다본 비전 덕분에 수성대의 성인학습자 비중은 해마다 10% 이상 증가했다. 수성대의 성인학습자 비중은 2015년 13.1%에서 2017년 24.7%로 증가했다. 2020년 이후부터는 매년 10% 이상 늘어날 정도로 '성인학습자의 요람'으로 변신하고 있다.

수성대는 특히 2024학년도부터 평생교육체제에 꼭 맞는 대학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 성인학습자에게 대학 문턱을 한층 낮추는 것은 물론 이들의 수요와 요구에 맞춘 교육 과정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런 의지는 학과 체제 개편으로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수성대는 평생교육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라이프융합학부'를 신설하고 전국 전문대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라이프융합부

수성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스토리(Story)를 가진 인재'다. 쉽게 말해 '인생의 단물 쓴물 다 맛본, 산전수전 다 겪었음에도 새로운 삶을 열어가려는 의지가 확고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실패의 경험이 많아도 무방하다. 수성대는 단순히 전문 기술을 갖춘 인재를 찾는 게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인재를 찾는 중이다.

인접 학문이나 분야를 융복합할 수 있는 인재를 모으는 곳은 수성대 라이프융합부다. 사회복지상담 전공 45명, 시니어골프 전공에 30명(야간), 웰스킨케어 전공 20명(야간) 등 모두 95명(정원 외 8명)을 뽑는다.

라이프융합부의 교육과정은 지역의 일자리 정책과 산업 정책에 연계한 평생학습자 인력 수요 예측을 바탕에 둔다. 지자체 및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한다는 뜻이다. 성인학습자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융복합 과정도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상담 전공의 경우 심리상담사와 사회복지사 전공 직무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웰케어융합 전공과정으로 빅데이터 활용 등 9학점의 '웰시티산업융합 전공(ND)'도 이수해야 한다. 시니어골프 전공과 웰스킨케어 전공 역시 피부과학·노인체육 등 12학점의 '웰스포츠뷰티융합 전공(MD)'을 이수하게 한다. 초고령사회에 적합한 스포츠뷰티 분야의 융복합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성대 간호대학 졸업생 만학도 모임인
수성대 간호대학 졸업생 만학도 모임인 '아름다운 세상' 회원들이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모습. 수성대 제공

◆평생학습체제의 근간, 성인학습자 천국 만들 터

수성대의 평생학습체제 구축은 교육부의 2주기 대학평생교육체제지원(LiFE 2.0) 사업 선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년 동안 매년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특히 성인학습자 학사지원, 학생지원, 취‧창업지원을 위한 '성인학습자지원센터'에 주목했다. 성인학습자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한 수성대를 사업에 선정된 20개 전문대 가운데 우수 사례로 소개할 정도로 높이 평가한 것이다.

수성대는 향후 'Jump Up' 모델 운영으로 평생교육체제를 안착시키고 그에 따른 성과를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집중학기제 도입에 더해 ▷블랜디드 러닝 ▷ RPL(선행학습경험 인증제) 도입 등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과정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운영 등 성인학습자를 위한 교육복지시설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김선순 총장은 "우리 대학은 오래전부터 성인학습자 친화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등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해 왔다"며 "라이프 사업을 통해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 역량 강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접목해 대학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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