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구조되는 동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래 희귀생물이 발견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생태계 교란, 감염병 확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상주문경)이 2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야생에서 구조된 동물은 최근 6년간 10만1천195마리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17년 9천830마리 ▷2018년 1만1천253마리 ▷2019년 1만4천188마리 ▷2020년 1만5천397마리 ▷2021년 1만7천545마리 ▷지난해 2만161마리로 2017년 대비 지난해(6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8월까지 구조된 동물은 1만2천821마리에 이른다.
구조된 동물의 종 수도 2017년 259종에서 지난해 317종으로 약 22% 증가했다. 가장 많이 구조된 종은 고라니로 1만424마리였으며 이어 멧비둘기 5천234마리, 너구리 5천6마리, 집비둘기 4천826마리, 까치 4천116 마리 등 순이었다.
외래종 발견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외래종은 20종에 이른다. 곤충 11종, 파충류 4종, 거미류·어류·포유류·복족류·가재류가 1종씩이다. 외래생물은 주로 주거지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발견됐다.
국가 간 동물 거래가 늘고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희귀종을 반려동물로 키우다 야생에 유기해 발견되는 사례가 적잖다.
지난해엔 '블랙킹스네이크'와 '스트라이프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가 구조됐고, 2021년엔 '턱수염도마뱀'과 '수단 플레이트 리자드', 2020년엔 '사바나 왕도마뱀'이 구조됐다. 모두 희귀 반려동물로 키워지는 종이다.
임이자 의원은 "희귀종 사육이 국내 생태계 위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불법 유기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고 외래종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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