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른 한파에…아우터·방한용품 판매량↑

10월 영하권 추위 12일…지난해 대비 9일 더 많아
아우터 판매량 증가…방한용품도 거래액 200%↑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유리창에 붙이는 단열 시트를 살펴보고 있다. 전기·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 올해 난방 보조제품과 방한용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유리창에 붙이는 단열 시트를 살펴보고 있다. 전기·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 올해 난방 보조제품과 방한용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지난해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기상 변화에 한 달 사이 패딩 등 아우터 제품과 방한용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7.5도로 지난해 11월 대비 2.5도가량 낮았다. 지난달 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도 12일로 3일이었던 지난해보다 훨씬 많았다.

이와 같은 때 이른 추위에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11월 1주∼4주 차 아우터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66.5% 늘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났던 2주 차에는 판매량이 74.1%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11월 1∼26일 온라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LF의 남성 데일리 웨어 브랜드 TNGT의 패딩 상품 'TNGT 구스 다운' 역시 11월 한 달 매출이 60% 올랐다.

이른 한파가 찾아왔던 지난달 방한용품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1일 인터파크커머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29일 사이 방한용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판매 수량은 33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넥워머와 모자가 합쳐진 바라클라바 판매량이 2천500% 급증했고 핫팩(741%), 털 슬리퍼(705%), 무릎담요(423%), 어그부츠(356%), 난로(322%) 등도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때 이른 한파와 더불어 과거 경험한 '난방비 폭탄'의 우려도 아우터 및 방한용품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비용 부담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실내 온도를 낮추고 집에서 착용 또는 이용할 수 있는 방한·난방용품 구매를 늘렸다는 것이다.

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마케팅실장은 "이른 추위와 불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한·난방용품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시작되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