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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수출기업, 러-우크라 전쟁 직격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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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기전용 가능성 품목 對러 수출통제 789개→1천159개로 확대
자동차 부품·금속가공기계 등 주력 산업 포함돼 빨간불
경북은 수출액 44%가 영향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정부의 러시아 수출통제 강화로 자동차·자동차부품·공작기계 등 대구·경북 지역 수출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용차까지 포함되는 등 수출통제 품목이 대거 늘어나면서 지역 기업들의 러시아 수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사회의 대(對)러 수출통제 공조를 위해 기존 798개 품목의 상황허가 대상에 추가해 통제대상 품목을 총 1천159개로 확대하는 전략물자수출입고시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허가 대상품목이란 무기 전용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굴착기 등 건설중장비, 이차전지, 공작기계, 항공기 부품 등이 포함된다. 이번 개정에 '2000cc 이상 승용차'가 포함되면서 지역의 중고자동차 수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해 대러 수출 희비가 갈렸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러 수출통제 확대에 따른 대구경북 수출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대구의 대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한 1억3천900만불로 수출국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15.4% 감소한 2억1천100만불을 수출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실적을 가진 지역 내 기업은 모두 467개사로 대구에서 201개사가 HS Code 6단위 기준 220개 품목을, 경북은 266개사가 252개 품목을 수출했다.

이번 수출통제 확대로 대구는 56개사의 72개 품목, 대러 수출금액의 7.7%(약 1천만불)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100개사의 86개 품목, 러시아 수출금액의 44.4%(약 9천3백만불)가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돼 대구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대구의 폴리우레탄, 전기제어부품, 온도자동조절기기, 전동발전기, 금속절삭선반 등이 주요 통제품목에 해당되며 최근 대러 수출호조를 보였던 품목들이 다수 포함돼있어 타격이 더 크다.

경북은 원자로 보일러 부품, 철·비합금강 평판압연제품, 자동차, 축전지, 금속가공도구 등으로 대러 수출순위가 높은 품목들이 다수 통제품목에 포함돼 경북지역 소재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통제품목 지정 전 계약체결된 지역기업의 러시아 수출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개정으로도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지역기업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 대러 수출통제 품목의 확대로 자동차부품 및 금속가공기계 등 지역의 제조·수출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있다"며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한편 지자체 해당 부서 및 전략물자관리원과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는 러시아 수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전략물자수출입고시 개정안에 대한 유튜브 온라인 설명회를 1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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