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지난 19일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했다.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 지 4개월, 김태오 현 DGB금융 회장이 3연임 포기 의사를 표명한 지 1주일 만이다.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그룹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1단계 '롱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에 따라 후보군에 대한 자격 요건 검증, 서류 심사, 다면 평가(평판 조회)를 진행해 롱리스트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롱리스트에는 내부에서 경력을 쌓은 'DGB맨'과 외부 금융기관 출신을 포함해 10명 안팎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 출신은 지역과 그룹 사정을 잘 아는 데다 주요 사업을 연속성 있게 끌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외부 출신 후보는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만큼 전국구 은행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추위는 이번 주부터 1차 후보군에 대한 사외이사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행동면접(B.E.I) 평가 ▷업무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심층 인·적성 검사 ▷외부 전문가 심층면접을 거쳐 내달 초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선정한다.
숏리스트를 대상으로는 사업계획·비전 발표, CEO급 외부 전문가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종합적인 경영역량을 평가하고, 내달 말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실상 회장 내정자인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를 거쳐 오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DGB금융은 최종 후보자 선정 직전 단계에서 후보 3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후보군 명단을 공개하면 여러 추측이 나올 수 있고, 진행 과정에 외압을 시도하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비공개를 결정했다"며 "숏리스트 선정 단계에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원을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전례를 고려하면 3명 내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 평가 과정에는 사외이사 7명과 외부 전문기관 2곳,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 14명이 참여한다. 회추위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단계별 진행 방식, 평가 방법을 후보자에게 미리 공개해 후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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