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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후적지’, '맑은물 하이웨이' 제멋대로 쓰던 영문 표기 통일한다

영어 표기 필요한 단어 번역·감수…상반기 대구영문용어집 제작
외국인 투자자·바이어 혼란 막아 투자 여건 개선 기대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매일신문 DB

표기할 때마다 여러 표현이 혼재해 혼란을 일으켰던 대구시 주요 사업들의 영문 표기가 일원화된다. 정확하고 통일된 영어 표기로 정비해 혼란의 소지를 줄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그동안 '대구경북신공항', 'K-2 군 공항 후적지', '맑은물 하이웨이' 등 주요 사업의 영문 표기가 2개 이상 혼용됐다.

대구경북신공항은 'New Daegu-Gyeongbuk Airport'가 공식 용어인데도 'Newly Intergrated Airport' 또는 'Daegu-Gyeongbuk New Airport'가 뒤섞여 사용됐다.

K-2 군 공항 후적지의 경우 재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뜻하는 'Brown Field'와 공항 재개발 부지라는 의미의 'Airport Redevelopment Site', 빈 토지란 뜻의 'Vacant field' 등 3종류의 표현이 혼재됐다.

금호강은 'Geumho river' 또는 'Geumho-gang'으로 혼용됐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표현할 때는 'Malgeunmul highway' 또는 'Clean water highway', 'Clear water highway'등이 일관성없이 쓰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구형 시민생활 플랫폼 '대구로' 역시 고유명사인 'Daeguro'인데도 'Daegu-ro'로 표기돼 '대구 길'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혼용은 외국인 투자자나 바이어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의사 전달에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용어도 정비한다. 민선 8기 대구 슬로건인 '대구굴기'는 'Daegu's Rise'라고 표현돼 왔는데 '굴기'라는 단어의 뜻과 어감을 제대로 담아내는 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대구'에 걸맞게 외국인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대구 시정을 이해하는데 혼란이 없도록 투자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외국인과 접점이 많은 공항, 문화, 투자 등의 분야에서 어색한 영문 표기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영문 표현‧표기가 필요한 단어들은 올바르고 정확한 영어 표현으로 번역, 감수를 거쳐 오는 4, 5월쯤 '대구 영문 용어집'을 발간하기로 했다.

김현진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시 자료나 홍보물 등에 통일되고 정확한 표기를 제공해 혼란을 방지하고 공신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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