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전남도, 기후변화 대응 '농업 생생' 협약

경북 포도 농가 재배 노하우 전남에 이식
전남 만감류 재배 기술 경북농가에 전수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은 19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교육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은 19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교육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기후변화 등으로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전라남도와 농업 기술 전수 등 상호교류를 확대한다. 전통적 '사과 주산지'로 여겨지는 경북은 기후변화 등 여파로 만감류와 같은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신규 작물 재배 확대와 품질 고급화 등을 위해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상호교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는 ▷농업인 교육과정 교류 운영 ▷교육훈련 정보교류 및 상호자문 ▷교육콘텐츠 공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0년 34.7ha에 불과했던 만감류 등을 비롯한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지난해 연말 기준 46ha로 약 12ha(32.6%) 증가했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만감류 등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어, 전문 교육 수요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전남은 내륙에서 재배되는 만감류 면적(929ha)의 76%를 차지할 정도로 만감류 재배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무화과(704ha), 커피(4.7ha) 등 재배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협약 체결에 따라,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10월 경북 농업인을 대상르로 한 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사과·포도 등 재배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북은 오는 7월 전남 농가를 대상으로 포도 재배 노하우를 전수한다.

전남의 포도 재배 면적은 약 269ha 수준으로 경북(8천309ha)에 비해 3.2%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전남지역 포도농가의 경우 새로운 재배 기술 습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 재배 기술교육, 현장 체험 등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각 도 간 특화 작물에 대한 교차 교육을 통해 선진화 된 재배 기술을 공유해 품질 상승 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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