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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견마지로’에서 ‘무소불위’, 1년 반 동안 이재명 대표의 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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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28일 당 대표 선거에서 최종 득표율 77.77%로 선출됐다. 불과 1년 6개월 전 일이다.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그는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하라는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최근 벌어진 탈당 사태를 두고 "탈당도 자유"라며 "경기에서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처사"라고 폄훼했다. 1년 반 만에 '견마지로'에서 '무소불위의 독재자'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대선 패배 책임을 이 대표에게 돌렸다는 이유로 낙천 의혹이 제기된 친문 핵심 인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도, 이 대표가 직접 밝힌 수락 연설에 대입해 보면 큰 문제가 되진 않아 보인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다시 세워주셨다"며 패배의 주역이 자신이었음을 시인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의 대선 가도를 위해 싹수를 잘라 버리려는 의도'라는 일부 비난에도 임 전 비서실장의 '컷오프'를 강행했다.

이 대표는 최근 사천 의혹을 일축하면서 "중도 포기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 역시 동의하기 어렵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용역을 주던 여론조사 기관을 검증 절차도 없이 추가 발탁한 배경이나, 하위 평가 의원 결과 공개를 약속했다가 뒤집은 점 등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조사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상세히 알리는 일은, '(공천) 경기 운영'의 기본이다. 이를 감춘 채 무조건 결과에 승복하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인데, 이런 모습도 '변방 출신 비주류 이재명'임을 자처하던 1년 반 전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

이대로라면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고 역할을 주겠다. 필요한 인재는 당의 확고한 공천 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수락 연설 내용 중)이라던 약속도 지킬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그때는 틀렸고, 지금만 맞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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