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위험인자 조기 발견 중요

더퍼스트병원 내과 김민철 대표원장

더퍼스트병원 김민철(내과) 대표원장
더퍼스트병원 김민철(내과) 대표원장

"등이 아파요", "소화가 안되요" 라며 외래에 췌장암을 걱정하며 오시는 분들이 병원을 방문한다. 근골격계 질환이 대부분이나 증상과 관련된 췌장암이 있을 경우 이미 손대기 어려운 상태로 발견되어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고, 따라서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하다.

췌장암은 대부분 선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이 대부분이며 그 외에 신경내분비 종양도 있으며, 낭성 종양 가운데 양성 종양이었던 것이 악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암발생의 3.4%를 차지하며 소화기암중 발생률 대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고, 일반 검진에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로는 췌장의 몸통과 꼬리부분은 위장의 공기로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고, 혈액검사상으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

후복벽에 위치해 증상이 있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한 상태로 발견되어 치료하기 어렵고 주요 혈관이 지나가는 곳에 발생하면 전이가 빨라 3-4기에 발견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췌장암의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 복통 소화불량 체중감소가 발생하며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4.5kg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거나, 특별한 증상 없이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거나, 복통이나 열, 오한 등의 증상 없이 황달이 발생한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흡연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약 1.7배 정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고 50년 이상 흡연을 한 경우에는 2배 정도 췌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으로 직계가족 중에 췌장암이 있는 경우에 없는 경우와 비교하여 9배 정도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직계가족 중 3명 이상 췌장암이 있는 경우 32배 정도 위험성이 올라간다. 이밖에도 과음, 만성췌장염, 비만, 고지방식이 등이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이런 위험인자가 있다면 췌장암의 경우 조기에 진단되어 췌장에 국한 될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할 확률이 40%정도로, 고위험군은 복부 CT를 포함하여, 복부 초음파검사, 내시경 초음파검사, 췌장 자기공명영상검사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있으며 췌장의 양성낭종이 있을 경우 규칙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육류나 지방이 많은 식습관보다는 식이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등을 많이 섭취하고 금연과 함께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자가진단 및 건강검진, 추적검사가 병을 일찍 발견하는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다음의 췌장암 고위험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보고 이상이 있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기 바란다.

〈췌장암 고위험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기간에 관계없이 4.5kg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
2. 비만하지 않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다.
3. 특별한 원인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
4. 특별한 증상없이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거나 소변색 변화와 함께 전신가려움증이 발생했다.
5. 복통이나 열, 오한 등의 증상없이 황달이 발생했다.
6. 장기간 식욕이 감소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7. 특별한 이유 없이 복부불편감이나 등 쪽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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