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SMC "설비 대부분 복구…자동화 생산 재개까진 시간 필요"

TSMC, 실적 전망치 유지…"840억원 피해 추산" 보도도

대만 강진 발생 사흘째인 5일 저녁까지 타이베이 화롄현 톈왕싱 빌딩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강진 발생 사흘째인 5일 저녁까지 타이베이 화롄현 톈왕싱 빌딩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당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 발생 사흘째를 맞아 약 500차례나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연합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후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 10명에서 2명 늘어난 1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종상태인 13명 중에는 호주인(2명), 캐나다인(1명) 등 외국인 3명도 포함됐다.

지난 3일 강진 발생 이후 사흘간 크고 작은 여진이 약 500차례나 잇따른 데다 앞으로도 2∼3일가량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이날 밤 추가 입장문을 통해 "오늘(5일)자로 웨이퍼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설비가 대부분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TSMC가 밝혔던 생산라인 복구율은 80%였다. TSMC는 그러면서도 "지진 피해가 컸던 지역의 일부 생산 라인은 자동화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조정·보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

TSMC는 지진 피해가 경미하다고 판단, 지난 1월에 발표한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업계에서는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커 완전히 복구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지타임스 등 대만 매체는 "이번 지진으로 TSMC가 입은 피해 규모는 약 20억 대만달러(약 84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TSMC가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의 손상 가능성이 있어 장비 공급사인 네덜란드 ASML이 대만 현지 조직을 중심으로 복구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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