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도 푸며들었다!"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

WSJ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가벼움"
중 매체 "짧으면 1~2개월, 길게는 7~8개월 뒤 대중 공개"

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1면에 실린 푸바오.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1면에 실린 푸바오.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한국과 중국에서 가공할 만한 주목을 받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 1면에 등장하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WSJ는 5일(현지시각) 신문 1면에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Adorable)이라는 제목으로 푸바오의 사진을 담았다. 이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으로부터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설명에는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 기지에 격리돼 있다"며 "2020년 중국에서 임대해 온 판다 한 쌍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3일 한국에서 날아왔고, 팬들은 고별식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며 푸바오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는 점을 짚었다.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으로 간 가운데, 중 매체 역시 푸바오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중국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에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며 8장의 사진과 1개의 쇼츠(짧은 영상)를 올렸다.

특히 한 사진에는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보살폈던 '송영관' 사육사가 자체 재작해 선물한 휴대폰 모양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진이 담겼는데, 신화통신은 해당 사진에 "신호가 좋지 않아 안 들려"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외에도 푸바오가 빗물이 맺힌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고, 죽순을 먹으며 웃는 듯한 모습 등도 공개됐다.

푸바오가 중국 대중에게 공개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한겨레가 인용한 중국 외문국의 '월간 중국'에 따르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7~8개월 뒤에 푸바오가 중국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교배와 관련해서는 "아직 만 4살이 안 된 준성체 판다로, 덜 성숙했기에 당장 짝짓기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인데, 출생 1천354일 만인 지난 3일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는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를 생후 48개월 전에 중국으로 옮겨야 하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협약'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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