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해도 학자금 갚을 돈 없어요"…학자금 체납률 11년 만 최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학자금 대출자 100명 중 16명은 학자금 못 갚아
지난해 체납 학자금은 661억원, 체납인원은 5만여명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저효과와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난 12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저효과와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난 12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39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천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2월 47만3천명 줄어든 뒤로 3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월 113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연합뉴스

학자금 대출자 100명 중 16명은 취업 후에도 학자금을 갚지 못하면서, '학자금 체납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환 의무가 있지만 체납된 학자금 규모는 6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52억원보다 19.7% 증가한 수치다.

상환 대상 학자금 대비 체납액을 나타내는 체납률은 16.4%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체납률이 17.8%를 기록한 데 이어 1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상환 대상 학자금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상환 대상 학자금은 4천37억원으로 2022년 3천569억원 대비 13.1% 증가했다.

또 지난해 말 학자금 체납 인원은 전년 6천900명보다 15.6% 늘어난 5만1천116명이었고 전체 대출자 31만8천395명 대비 체납률은 16.1%로 집계됐다. 상환 의무가 있는 100명 가운데 16명은 학자금을 갚지 못한 것이다.

1인당 학자금 평균 체납액은 129만원이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3.2%(4만원) 늘었다.

양경숙 의원은 "체납 규모나 인원이 급증한 것은 대학 졸업 후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경각심을 갖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제도는 대학(원)생에게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취업 등으로 소득이 발생했을 때 소득 수준에 따라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다.

국세청은 학자금 대출자의 연간 소득이 '상환 기준 소득'을 넘어서는 경우 다음 해 의무 상환 대상자로 지정하고 학자금을 갚도록 한다. 2022년 상환 기준 소득은 1천510만원이었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