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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 8년만에 노린 유가증권 재상장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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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포스코와의 과한 의존성 지적
주주들, "정상화 이루고 안정적 매출 이어가는 회사 상황 다시 살필 것을 요구"

플랜텍 전경. 매일신문DB
플랜텍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라는 자부심을 어렵게 떼고 8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재상장을 노린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심사 미승인 결정을 받았다.

포스코와의 관계에 선을 긋기 위해 사명까지 변경했지만 결국 포스코 그늘이 없다면 자립할 수 없다는 게 한국거래소 판단으로 풀이된다.

5일 플랜텍에 따르면 포스코에서 최대주주를 유암코로 변경(2020년)한 이후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정하고 지난해 11월 23일 증시 재입성을 타진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 30조(질적 심사요건)의 상장심사요건 불충족' 탓에 최근 상정이 무산됐다.

플랜텍은 이번 상장을 위해 포스코와의 독립적 관계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포스코플랜텍에서 플랜택으로 바꾼 바 있다.

플랜텍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을 위한 영업 및 재무상황 유지 ▶기업지배구조,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경영투명성 확보 ▶지분 당사자간의 관계 등 기업경영성 확인 등에 의문을 나타내며 상장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마디로 포스코그룹의 도움 없이는 플랜텍의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상장을 보류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플랜텍 측은 "한국거래소가 지적한 위와 같은 '포괄적 이유'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이고 명확한 해석을 고민하고 있다. 재상장 추진 등 앞으로의 일정은 미승인 결정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선행돼야 정해질 수 있다. 상장관련 일정은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상당수의 플랜텍 주주들은 "포스코 정비 사업을 주도적으로 맡아왔던 포스코플랜텍이 이명박 정부 시절 해양플랜트 사업을 하던 적자 회사를 흡수합병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정권과 특정 기업간 부정거래로 보여지는 문제로 인해 멀쩡한 회사가 타격을 입었고, 그로인해 선량한 주주들이 큰 피해를 봤다. 해당 회사가 회생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실적까지 확인되고 있는 현실을 관계당국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플랜텍의 매출은 2021년 3천205억원, 2022년 4천820억원, 2023년 6천391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포스코가 발주한 매출 비중은 84~94.5%에 이르고 있다.

플랜텍은 수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포토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지만 현실상 여전히 포스코 발주가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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