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의 전시공간 아트리움 모리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임창민 작가의 개인전 '타임워프(Time-warp)'가 열리고 있다.
런던, 포틀랜드, 홍콩 등 국내를 넘어 세계를 배경으로 사랑 받는 작가의 작품은 특유의 고요한 힘으로, 바쁘게 지나가는 현대인의 발걸음을 붙잡아 멈추게 한다.
사진과 영상이라는 두 매체를 결합하는 그의 작품에는 '창문'이 일관되게 등장한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공존하는 두 가지 시점은 창을 통해 하나의 프레임 안에 존재한다. 작품의 배경인 기차, 비행기, 호텔 룸 내부 등의 사진은 우리에게 익숙한 현실의 장소로 안락한 느낌을 준다. 창밖으로 느긋이 움직이는 외부의 풍경 역시 관람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작가는 일상의 공간을 리서치 후 섭외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후반 작업을 통해 화면을 재구성하는 수차례의 섬세한 시도로 작품을 완성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그는 고요히, 그러나 쉼 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얘기한다.
아트리움모리 관계자는 "'창이 있는 이 공간에서 시간의 속성을 더해 시공간의 증축을 시도하고자 한다'는 작가의 말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진 현대인의 노마드적 습성을 담고 있는 듯하다"며 "일상의 공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창을 통해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공간을 온전히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054-933-5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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