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선전을 펼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2 런던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 규모(선수 144명)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두 자릿수를 달성하며 12년 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젠 금메달 13개를 따낸 런던 올림픽 때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일본(금메달 10개)을 제치고 종합순위 6위(금메달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반환전을 돈 상황에서 당초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일본이 이번에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 400명의 선수를 파견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대 이상의 성과는 '총·칼·활'로 요약되는 '황금 트리오'의 맹활약 덕분이다. 6일 현재 한국이 따낸 금메달 11개 가운데 배드민턴을 제외하면 10개가 양궁(5개)과 펜싱(2개), 사격(3개)에서 나온 것이다. 금·은·동을 합친 메달수에서도 압도적이다. 한국이 획득한 전체 메달수(26개) 중 3개 종목이 16개로 무려 61.5%를 차지했다.
올림픽 때마다 든든한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넘어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국민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전, 혼성전 등 5개 전 종목을 사상 처음으로 석권하면서 '세계 최강'을 재확인했다. 해외 언론과 누리꾼들도 "한국 양궁은 감히 범접할 수 없다"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펜싱 또한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로 불리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남자 사브르 팀의 선전이 한국의 메달 사냥을 이끌었다. 특히 오상욱은 한국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펜싱 여자 사브르팀도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돌풍의 주역은 단연 '사격'이다. 애초 금메달 1개를 기대했던 사격에서 깜짝 금메달 소식이 연일 전해졌다.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 '고교생 총잡이'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 권총 25m의 양지인 등 젊은 피 삼총사가 잇따라 금 사냥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선전 행진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아직 태권도, 브레이킹, 근대5종 등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 메달 획득도 충분히 가능하다. 선수들이 지금과 같은 기세로 선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한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13개, 종합순위 5위) 때와 버금가는 성적을 낼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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