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 하폐수처리 통합지하화’, 염색공단 폐수처리장 제외로 가닥…기본설계 변경 추진

기본설계 변경 후 민사적경성조사 등 절차 다시 밟아야…'염색공단 이전' 변수로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으로 달서천 하·폐수처리장과 염색1,2 하·폐수처리장이 통합 이전 예정인 북부하수처리장 모습(실선). 매일신문DB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으로 달서천 하·폐수처리장과 염색1,2 하·폐수처리장이 통합 이전 예정인 북부하수처리장 모습(실선). 매일신문DB

대구시가 1년여간 중단됐던 서대구 하폐수처리 통합지하화 사업을 다시 진행한다. 통합지하화 대상이었던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공단)의 폐수처리장을 제외하고 기본설계를 변경한다. 202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재개되면서 염색공단의 이전이 가장 큰 숙제가 됐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순 서대구 하폐수처리 통합지하화 사업 협상 대상자인 GS컨소시엄 측에 사업 기본설계 변경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염색공단을 이전하는 것으로 대구시가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염색공단 폐수처리장을 제외한 하폐수처리 통합지하화 설계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사업이 수립될 당시에는 염색공단이 이전하지 않고 현 위치에 있으면서 공단의 폐수처리장도 통합 지하화해 악취를 막기로 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염색공단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사업 기본설계 작업이 중단됐다. 염색공단 이전이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기본설계를 확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년 이상 걸린 염색공단 이전 타당성 용역이 최근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이 나오면서 통합지하화 사업이 다시 진행되게 됐다.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기본설계 변경 요청을 받은 GS컨소시엄이 변경안을 최종적으로 완성해 오는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대구시 역시 당장 사업이 진행되는 단계는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본 설계를 변경하면 민자투자사업적격성조사 등 심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며 "또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 사업비 등에서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대구시의회에 보고를 한 뒤 동의도 얻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설계변경 완료 후 2027년 통합지하화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천200억원에서 염색공단이 빠지면서 4천100억원 수준으로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업이 진행하더라도 변수는 여전히 '염색공단 이전'이다. 염색공단 입주기업과 관리공단까지 모두 이전을 해야 폐수처리장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공단 입주 기업들로서는 군위로 이전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부담이다. 또 군위 지역에서도 악취와 오염 등을 이유로 염색공단과 기업들의 이전에 반대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측은 "군위첨단산업단지 내에 2030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서대구 하폐수처리 통합지하화 = 지난 2018년 처음 사업을 발표했다. 낙후된 4개의 하폐수처리장(북부하수처리장·달서천하수처리장·염색1, 2폐수처리장)을 통합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은 공원, 레저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