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 개편 등 입시 제도는 복잡해지는데 정부에서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대입 상담센터의 상담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실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상담센터(상담센터)의 상담사 수는 423명으로, 올해 고3 학생 수(40만6천79명) 대비 0.1%밖에 되지 않는다.
의원실이 최근 3년 동안 상담센터의 서비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6만5천754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상담은 2022년 4만3천799건, 2023년 5만3천645건 등 매년 1만건 이상 늘고 있다.
이에 반해 상담센터 소속 상담사는 2020년 371명에서 2023년 372명 등 변화가 미미하다 올해 50여명 정도 겨우 보강했다. 상담사는 대교협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받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구성된다.
또 상담센터의 대면 상담 중 하나인 '수시 대입정보박람회'의 경우에도 예약자가 몰려 상담받기 위해 현장에서 올해 기준 평균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교육에서의 대입상담 활용도가 낮다 보니 높은 가격의 불법 입시컨설팅도 만연하고 있다.
의원실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시도별 입시컨설팅 학원 특별점검에 따른 적발 및 처분현황'을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결과 1차 점검(2023년 12월12일~2024년 5월8일) 때 전국에서 338건의 학원이 무등록 등 불법 운영으로 적발됐다. 2차 점검(6월 1일~8월 14일) 때는 총 121건의 학원이 불법 운영으로 적발됐다. 지역별로 보면 1차 기준 경기(93건)가 가장 많았고, ▷서울(88건) ▷인천(52건) ▷대구(33건) 등으로 나타났다.
정성국 의원은 "한국 사회에서 자녀 일생에 한 번뿐인 대학입학에 관한 비용은 경제적 부담에도 지원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며 "이를 악용한 불법 고액 입시 컨설팅에 대한 점검과 처벌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대교협의 대학입학상담서비스를 더욱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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