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이 중후반으로 치닫는 속에 4명의 주요 후보가 대구경북(TK)과 적잖은 인연을 가져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북 안동이 고향이다. 태어나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때까지 살았다. 경기도 성남으로 이사한 뒤 소년공으로 일했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면서 국민학교 시절이 유일한 학창 시절이다.
이 후보는 안동에 있는 선친 묘소에 대선 출마 전 참배를 하기도 했다. 그는 TK 유세에서도 "경북 안동군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에서 태어나 물과 풀, 쌀을 먹고 자랐다"면서 동네 주소까지 읊는 등 지역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회 운동을 하면서 정계 입문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인천), 당 대표를 지냈다. 지난 대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주 김씨 집성촌이 있는 경북 영천 임고면 황강리에서 태어나 국민학교까지 다녔다. 대구에서 경북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등 성년이 되기까지 TK에서 지냈다. 부친도 경북 영양교육청에서 근무했다.
그는 대학 진학 후 운동권에서 활동하며 옥고까지 치른 후 보수정당에 영입돼 경기도에서 정치 기반을 다졌다. 부천에서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도지사까지 지낸 뒤 다시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TK 유세 내내 영천이 고향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선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부친의 고향이 대구고 자신의 본적도 대구다. 특히 TK에 기반을 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고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면서 지역 연고를 강조해 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나와 개혁신당을 창당한 뒤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화성에서 당선됐다. 대선 출마 후 곧장 대구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공을 들여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강원도 삼척(현 태백시) 출신으로 문경에서 성장해 중학교까지 다녔고, 이후 포항제철고를 나왔다. 대학 졸업 후 풍산 그룹에 입사해 경주에서 일하다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해고되고, 복직 투쟁을 하다가 복역도 했다.
권 후보는 변호사로서 노동 운동을 해왔고 경주에서 20·21대 총선에 출마해 두 자릿수 득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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