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6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5차 공판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9시 55분쯤 짙은 남색 양복과 와인색 넥타이를 맨 채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앞두고 국민께 하실 말씀 없는지', '불법 계엄 아직도 사과할 생각 없는지',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청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정선거 영화 왜 봤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말없이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지나쳤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께 하실 말씀이 있느냐'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발부 요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정선거 영화는 왜 보신 거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도착 전부터 법원 앞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한목소리로 "지하로! 모셔라!"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쳐다본 뒤 미소를 지으며 법정으로 향했다.
이번 5차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경위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 준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병력 269명에게 국회 출동을 지시한 뒤 지휘차량에 실탄을 싣고 국회로 출동해 현장을 지휘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직권남용) 등으로 지난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해 제기된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법원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대법원 윤리감사실에 접대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담은 문건과 입증 자료 등을 제출했다.
그는 소명서에 해당 만남은 친목 모임일 뿐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것과는 모임 시기, 결제 주체, 고급 주류의 식음 여부 등이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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