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더 열전] 이무열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장 "대구 관광, 이야기 보따리 풀릴수록 깊은 맛"

"대구의 첫인상 좌우하는 해설사들이야말로 대구 관광의 첨병"
대구 찾는 관광객 증가..문화해설 요청도 잇따라
관광객들에 대구에 좋은 인상, 추억 남겨주기 위해 노력

이무열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장. 이현주 기자
이무열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장. 이현주 기자

대구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천110만7천436명으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1천795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전체는 12.6%, 외국인은 57.78% 증가한 수치다.

그 배경에는 근대골목과 동성로, 서문시장·서문야시장, 수성못, 동촌유원지 등이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데다 맞춤형 관광정보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한 부분도 주효했다는 게 대내외 평가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의 활약이다. 대구문화관광해설사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문화유산 및 관광자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특정 부스(동화사, 대구박물관, 도동서원 등 39개)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구의 숨은 가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영어, 중국어, 일어 해설이 가능하며 인적 구성도 향토사학자, 전직 교사, 공무원 출신, 주부, 화가, 문인, 서예가, 성악가 등으로 다양하다.

대구문화관광해설사회는 총 138명인 대구문화관광해설사들의 모임으로, 회장은 대구MBC 구성작가 출신인 이무열(68) 씨가 맡고 있다. 2008년부터 대구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한 그는 매일신문과 대구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됐고 2010년엔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이 회장은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문화관광 해설 요청이 증가하는 걸 보면 인기가 많다는 반증 아니겠나"며 "관광객들에게 대구에 좋은 인상과 추억을 남겨줄 수 있도록 해설사들 모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해설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현장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관광하는 것과 그냥 둘러보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는 게 이 회장 지론이다. 그는 "진정한 대구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해설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많은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며 "아는 만큼 보이고 두드리는 만큼 열리는 대구의 이야기 보따리는 풀면 풀수록 더 깊은 맛을 낼 것"이라고 했다.

대구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조언도 내놓았다.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 다양한 음식 소개, 숙박 시설 보완, 현장 의견 수집 등이 그것이다. 그는 "단순히 한번 왔다가 지나쳐 가는 곳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다시 올 수 있는 대구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전문가들은 물론 현장을 잘 아는 해설사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청취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화관광해설사들에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 회장은 "해설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각종 문화강좌 수강, 지속적인 보수교육, 문화유적지 현장답사 등이 필요하다"며 "해설사로서 자존감을 갖고 관광객들을 대할 수 있도록 대구시 등은 해설사 지원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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