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부, 탄소감축 투자 기업 14곳에 1천521억원 융자 지원

올해 선도프로젝트 대상 업체 선정
3천930억원 민간투자 유발 효과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유법민 투자정책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5년 2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유법민 투자정책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5년 2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시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14개 기업에 2027년까지 1천521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2025년도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 대상으로 14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융자금은 시설구축에 1천309억원, 연구개발에 212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1.3%의 저금리로 최대 357억원까지 자금을 지원받는다. 이번 달부터 14개 은행을 통해 본격 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총 3천930억원 규모 신규 민간 투자가 기대된다"고 했다.

선정 기업 중 중소기업이 10곳, 중견기업이 1곳, 대기업이 3곳이다. 이들은 시멘트, 반도체 등 산업 부문과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탄소중립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선정 기업으로는 ▷한라시멘트(시멘트) ▷에코프로에이치엔(반도체) ▷코닝정밀소재(에너지효율향상) ▷부여바이오(바이오연료) ▷금강씨엔티(수소생산) ▷에니스(CO2 포집) 등이 있다.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설과 기술·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혁신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융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부터 공고와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 기업들이 선정됐다.

산업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84건의 프로젝트에 6천540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조7천억원 규모의 민간 탄소중립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연간 1천74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융자 지원 대상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중견·대기업이다. 융자비율은 프로젝트 총 투자금액 대비 중소기업 100%, 중견기업 90%, 대기업 50% 이내다.

프로젝트당 최대 500억원 이내에서 최대 3년간 지원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최대 10년(3년 거치, 7년 원금균등분할상환)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2의 IMF와 같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기업의 탄소중립 투자는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정부도 산업의 그린전환을 위해 융자뿐 아니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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