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은 계속된다"…젊은 예술가들의 36일간 무대, 성황리에 폐막

제33회 젊은 연극제, 36일 대장정 마무리
'기억의 불씨' 대상…전공자 기부 챌린지 등 참신한 부대행사 주목
2천여 명 참가, 2만 명 관람…대학·청소년 참여 확대돼

폐막식 후 참가대학 학생들이 화이팅 하는 장면. 대경대 제공
폐막식 후 참가대학 학생들이 화이팅 하는 장면. 대경대 제공
제33회 젊음연극제 폐막식을 이해랑예술극장에서 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제33회 젊음연극제 폐막식을 이해랑예술극장에서 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전공 축제인 제33회 젊은 연극제가 3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청년 연극인들의 실험성과 참신함이 돋보인 이번 축제는 다양한 시상과 기부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 김정근 교수가 집행위원장으로 추진한 제33회 젊은 연극제가 지난 6일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3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폐막식에는 5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올해 젊은 연극제는 전국 47개교 48개 학과가 참여해 총 57개 공연을 선보였으며, 해외 대학들도 함께 참여한 가운데 약 2천여 명이 공연 제작에 참여했고, 전체 관람객 수는 2만 명에 달했다. 청년 연극인들의 실험적 무대와 기획이 돋보인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시상 부문은 공연미학이 뛰어난 대학에 수여된 '뉴 아트 챌린지상', 공연기획 및 프로덕션 기획력이 돋보인 팀에 주어진 '프로덕션 디자인상', 창의적인 앙상블 및 실험적 공연 창작을 평가한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상'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젊은 연출상', '젊은 스태프상', '젊은 연기상' 등 개인상도 마련돼 연극전공 학생들의 성장을 격려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창작 인큐베이팅 사업'에서는 프로젝트 모락의 작품 '기억의 불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차기 연도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에 초청될 예정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국청소년연기경연대회에선 경기예술고등학교 유시연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정근 교수는 "올해 젊은 연극제의 특징은 전년도보다 대학과 해외 참가작들이 늘어난 것"이라며 "부대행사들이 다양화된 국내 최대 축제로 변화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젊은 연극제의 하이라이트는 연극전공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부금을 모은 '러닝&플러깅 기부챌린지' 프로그램이다. 이 기부금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전달됐으며, 길해연 이사장은 "연극전공자들이 연극인복지를 위해 기부금을 모은 방식이 신선하다"며 "내년 젊은 연극축제에 연극인복지재단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연극평론가 김건표 대경대 교수는 "올해 젊은 연극제의 두드러진 변화는 전공대학생들의 최대 축제로 변화된 점이고, 참가대학들의 작품들이 실험적이고 신선한 점과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라고 평가했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창기 문화수석,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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