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단지 공모 사업이 27일 마감된 가운데 대구시가 산업용 로봇 집적 기반과 정밀기계 제조 인프라를 발판 삼아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했다.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중대 분기점이 될 이번 공모는 대구가 'AI로봇 수도'라는 선언을 실질 산업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힌다. 대구가 갖춘 제조 DNA와 연구 인프라가 국가 전략과 맞물려 초격차 산업 클러스터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로봇·방산·이차전지 분야를 대상으로 특화단지 공모에 들어갔다. 공고문에 따르면 특화단지는 전략산업 관련 교육·연구·산업시설이 집적된 지역으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투자와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전략산업으로 추가된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첫 특화단지 지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각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신청 기간은 지난달 27일까지였으며 이후 상반기 검토·평가를 거쳐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지정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 산업기반시설 구축 지원, 기술개발 및 수출 촉진, 국·공유재산 사용료 감면, 부담금 감면 특례,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폭넓은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단순한 명칭 부여를 넘어 재정·행정·제도적 특례가 결합된 '패키지 지원'이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에 실질적 파급력을 가진다. 올해는 특화단지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설비·입지 관련 투자 보조금 규모가 1천억원(국비)으로 알려지면서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요건을 보면 특화단지에는 선도기업이 존재해야 하며 전략산업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이 집적돼 있고 상호 협력이 활성화돼 있어야 한다. 또한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 전문인력 수급 용이성,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발전 가능성 등도 주요 평가 항목이다. 이 기준에 비춰볼 때 대구는 제조 기반과 인력 양성 인프라에서 비교 우위를 갖지만, 대형 투자 유치와 글로벌 앵커 프로젝트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대규모 투자 추진 등 타 지역의 공격적 행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구가 '휴머노이드 제조·실증 중심지'라는 차별적 포지셔닝을 얼마나 명확히 제시하느냐가 승부처로 읽힌다.
대구시 관계자는 "액추에이터, 제어기, 센서 등 핵심 부품 국산화와 제조 AI 융합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갖춰 특화단지 지정 이후 곧바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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