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짧고 강한 호흡의 콘텐츠가 주류로 부상하면서 평균 영상 길이가 회당 1~5분, 최대 10분을 넘지 않는 '숏폼 드라마'가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감독과 배우들도 숏드라마 흐름에 탑승하거나, 지역 관광 홍보 콘텐츠 등에도 활용되는 추세다.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론칭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은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숏드라마 '애 아빠는 남사친'을 공개했다. 갑작스러운 임신을 하게 된 주인공이 친구에게 아이의 아빠가 돼 달라고 제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공개 직후 플랫폼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 특유의 속도감 있는 대사와 재치 있는 연출이 숏폼과 잘 맞물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영화 '왕의 남자'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도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제작에 참여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사고 이후 '요리 백지증'에 걸린 아내를 대신해 집밥을 맡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그렸으며, 정진영, 이정은, 변요한 등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인지도 높은 배우들과 K팝 아이돌도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기 보이그룹 NCT 멤버 제노와 재민이 주연을 맡은 숏드라마 '와인드업'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기록했으며, 배우 이상엽과 박한별 등이 출연한 작품들도 속속 제작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처럼 숏폼 드라마의 확산 배경에는 제작 효율성과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환경이 자리한다. 기존 드라마가 회당 수십억 원의 제작비와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이 필요한 반면, 숏드라마는 수천만 원 수준의 제작비와 2~3개월의 제작 기간으로 완성할 수 있다.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시청 행태도 숏드라마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6%가 숏폼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 이유로는 '짧아서 부담이 없다'는 응답이 76%로 가장 높았다.
최근 숏드라마 형식은 관광 홍보 등 지역 콘텐츠에도 활용되고 있다.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유튜브 채널 '풀리밍(FLIMING)'과 협업해 대구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숏폼 웹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P가 J가 될 때', '여자친구가 헌팅당했을 때' 총 두 편으로 나눠진 영상은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있는 짧은 웹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다. 서문시장, 이월드, 수성못, 대구 벽화골목 등 주요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담은 콘텐츠로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5만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대구 남구도 지난해 11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경제기술개발구, 관중미디어그룹과 숏폼 드라마 제작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구 대표 명소인 앞산이 중국 숏폼 드라마 배경으로 활용돼 중국 관광객을 대구로 유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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