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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제, 올 1분기 반도체 호황에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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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견인한 지역 광업·제조업…대경권 2.3% 성장
대구 2.4%, 경북 2.3% 동반 성장…건설업 부진은 여전

27일 밤 낙동강을 따라 불을 밝힌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대 모습. 이곳에는 SK실트론과 매그나칩반도체 등 반도체 생산기업과 원익QnC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밀집해 있다. 매일신문 DB
27일 밤 낙동강을 따라 불을 밝힌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대 모습. 이곳에는 SK실트론과 매그나칩반도체 등 반도체 생산기업과 원익QnC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밀집해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경제가 올해 1분기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잠정)'에 따르면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대경권의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대경권은 지난해 1분기(-0.6%)와 2분기(0.0%)에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3분기(1.0%)와 4분기(0.4%)에 소폭 반등했고, 올 1분기 들어 성장 폭이 2%대로 뛰었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제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대경권 광업·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0.8%)에 뒷걸음쳤다가 이후 꾸준히 회복해 올 1분기에는 증가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반도체·전자부품과 1차금속 생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서비스업도 1.9% 증가하며 성장에 보탬이 됐다.

반면 건설업은 11.1% 감소해 부진이 이어졌다. 대경권 건설업은 2024년(-8.8%)부터 위축이 본격화돼 지난해 1분기(-18.7%), 2분기(-17.6%), 3분기(-14.1%), 4분기(-14.0%)에 걸쳐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1분기 감소 폭이 다소 줄었지만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1분기 GRDP 성장률은 2.4%로, 지난해 1분기(-3.7%)와 2분기(-2.7%)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광업·제조업이 5.0% 증가하고, 서비스업도 2.4% 늘었다. 서비스업 세부 항목을 보면 도소매(5.0%)와 보건·복지(7.5%)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건설업은 9.8% 감소하며 회복이 더딘 가운데, 대구 건설업은 2024년(-21.4%)부터 급격히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경북의 성장률은 2.3%였다. 반도체·전자부품과 1차금속 생산이 늘면서 광업·제조업이 8.0%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서비스업도 1.5% 늘었다. 건설업은 11.8% 감소해 지난해 4분기(-14.0%)에 비해 낙폭은 줄었으나 침체는 이어졌다.

올 1분기 전국 GRDP 성장률은 3.8%다. 권역별로는 수도권(5.2%)과 충청권(4.2%)이 성장을 주도했고, 대경권(2.3%)과 동남권(2.0%)은 그 뒤를 이었다. 호남권은 0.0%로 보합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충북(13.8%)과 경기(6.2%), 서울(4.8%)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생산이 25.8% 급증하면서 전국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남(-0.8%)과 충남(-0.5%)은 감소했고, 강원은 보합이었다.

이번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국가데이터처는 광역시도 의견 수렴과 통계 품질 검토를 거쳐 향후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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